富家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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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 短想

여우호텔 개장 임박

DS2WGV 2010.04.11 21:41

이제 준공검사만 받으면 학교 무선국을 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 온라인으로 준공검사 신청을 했습니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막연하게 '햄은 좋은거야'라는 생각을 갖고 개국했고, 지금도 여전히 개뿔도 모르면서 까불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뿔도 모르는 것이 애들에게 어떻게 햄을 알려보겠다고 이런 무모한 짓을 했는지 모릅니다.

폭설이 내렸던 지난 1월. 제대로 문이 닫히지도 않는 지하철을 타고 열심히 학교를 나갔습니다.
방학중 특기적성 강좌로 햄 강습회를 했습니다. 서울본부에서는 학생수가 적어 폐강시키려고도 했습니다만, 많은 배려 속에 강습회가 열렸습니다. 무사히 마치고 지금까지 학생 3명, 교사 1명이 3급 전화급을 땄습니다.
특기적성 수당으로 90만원 받았습니다.
그대로 털기로 했습니다. 저로서는 모험이었습니다.

동아리 담당 부장님에게는 무선국 동아리에 대해 구두 허락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아이들 자격증 취득이 3명이 되던 날부터 장비를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관리자 측에서는 다소 반대가 있었습니다.
미관상 보기 안 좋다... 신축 건물 옥상은 불가하다. 하려면 운동장 한가운데 네 차를 세워놓고 교신해라....-_-
뭐 허가관계는 말도 못 꺼냈습니다. 몇날 며칠을 고민하다 우회전술(?)을 쓰기로 했습니다.
전직 방송국 PD셨던 방송통신 기술에 해박하신 교육정보부장님과, 전파통신도 과학이니 과학선생님이신 연구부장님을 설득. 연구부장님께서 과학실 공간을 내 주셨습니다. 교장, 교감샘, 행정실장님께 무선국 설치 부분도 다 허락을 받아주셨습니다.

과학실은 별관동이라 건물이 낮긴 하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정말 무모한 도전과 많은 오엠님들의 지원사격 끝에 안테나를 올렸고, 시험송출까지 했습니다. 이제 다음 주 준공검사만이 남았네요.
4개월 준비한 건데 1년이 흐른 것 같습니다.

* 총 예산 990,000원
: 수당 900,000원 + 어느 오엠이 선물로 주신 튜너를 팔았음.ㅠㅠ 90,000원

1. 무전기 244,288원
   : Yaesu FT-1900R. Hamcity.com에서 VISA카드로 구매. 송료 포함가.
2. 전원공급장치 130,000원
   : iCom 중고장비(성능 굿!)
3. 안테나 115,000원
   : DS1CBQ OM의 RS-3000(작은 고추가 맵습니다!)
4. 케이블 30m 195,000원
   : RG-214 독일제(이왕 할 거 손실 적은 좋은 놈으로 해 주기로 했습니다)
5. QSL카드 63,000원
   : 1,000매
6. 연맹 정회원 가입비+1년치 정회원비 110,000원
7. 무선국 허가비 11,260원
8. 준공검사비 17,000원
  : Yaesu FT-1900R은 국내 형식인증 미승인 장비라 준공검사 대상임.
9. 무전기 주파수 묶는 비용 20,000원
  : 미국 판매용이라 미국 주파수에 맞게 설정되어 있어 국내용으로 개조
10. 여러 오엠님들의 지원사격 : 돈으로 따질 수 없음.
    HL5YI, HL1KKF, DS1CBQ, HL2LVR, DS2AXU, DS1NMA, DS1MRF, DS1PTX, DS1ROG,
    KARC의 수많은 오엠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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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출 계 905,548원 +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관심

돈은 아깝지 않습니다.
이제 새로운 모험이 시작됩니다.
감사합니다.

DE 6K0FH
여우호텔 지배인 배상

사족) 아마도... 여친이나 마누라가 있었다면 전 맞아죽었을 겁니다.ㅋㅋ

1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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