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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자작 실험과 그 결과

DS2WGV 2017.04.27 20:59

웹 상에는 온갖 자료들이 돌아다닌다.

그 중 하나가, 내가 요즘 가장 문제삼고 있는 부분. 호흡기 천식과 관련한 '空氣의 質' 문제이다.

바이러스性 천식에 걸리면서 내가 사는 공간의 공기의 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결국 마루에는 11평형 공기청정기를 샀다.(삼성 블루스카이 AX40K3020GWD 2016년 1월형)

하지만 공기청정기는 방마다 있어야 효과를 본다. 그럼 비싼 것 사라고? 비싼 것을 사도 어차피 필터 집진 방식이 같고, 놓인 공간만 커버하므로 비싼 게 별 의미가 없다.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것을 사면 된다. 위에껀 오픈마켓에서 181,291원에 구입했다.

매우 민감하다. 주방에서 요리해도 센서가 감지하고, 과일을 까도(예: 한라봉, 오렌지 등) 센서가 감지하고, 심지어는 우리 집 강아지가 화장실에 쉬야를 해도 감지한다.ㅋㅋ)

 

그 다음이 내 차다.

지난 OIT 검출 사건 이후로 서야산업 유니에어컨필터를 썼다.(이거, 습윤식 럭셔리(?) 필터다. 25,000원. 리필필터 2세트에 18,000원. 1만km에 1회 교체용.)

지난 번에 260일 타고 새 필터로 갈았는데, 이상하게 차만 타면 기침을 했다. 며칠 전에 뜯어보니, 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리필로 갈아끼고 1,906km, 약 50일 타고 열어봤는데, 에어컨필터 케이스 뚜껑에 미세먼지들이 살포시 쌓여 있는 것이 아닌가!! 집진성이 떨어짐을 알게 되었다. 현재 테스트차, 3개월마다 갈 요량으로, 대한필터의 건식 활성탄필터를 쓰고 있다.(2,100원) 그 다음에는 3M 미세먼지차단필터, 3M 활성탄미세먼지차단필터를 순서대로 써 볼 생각이다.

 

그 다음은, 내 방이다.

퇴근하면 항상 처박혀 있는 방. 그 방에는 공기청정기가 없다. 먼지 발생요인은 있다. 그리고 컴퓨터의 정전기가 먼지를 집진한다. 며칠 전에 PC 케이스를 뜯어서 보니(약 3년만에 뜯음) 생각보다 깨끗했다. 케이스에 달린 쿨링팬 망에서 다 걸러내고 있었다. 거기만 먼지가 뽀얗다. 모두 분해해서 물세척하고 다시 끼워줬다.

 

결국 고민하다가, 인터넷에 나온대로 USB 선풍기+차량에어컨필터 조합으로 사용해보기로 했다.

대부분 선풍기 앞에 필터를 부착하는 방식이다.

써큘레이터가 있는 분은 그 앞에, 노트북 쿨링팬이 있는 분도 그 앞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대한필터 제작 NF소나타용 후방공기청정기용 활성탄필터다. 이게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가장 작은, 차량용 에어컨필터다. 가격 2,300원.

 

그 다음 생각한 게, 선풍기의 내구성이다. 마침 나는 내구성 강한 국산 브러쉬리스 모터를 사용하는 mi컬렉션의 선풍기를 갖고 있었다. 2년쯤 됐는데 내구성 하나는 짱이다. 국산의 위력이 아닌가 한다. 크기는 저래도 가격은 웬만한 중국산보다 비싸다. 29,500원.

 

선풍기 본체에 요따구로 부착한다.

 

물론 바람의 방향을 고려하여 필터의 방향을 맞춘다. 고무줄 2개면 충분히 커버가 된다.

 

전력은 저렇게 보조배터리로 공급한다. 나와 2년을 함께 한 배터리의 지존 리배다9이다. 역시 전자제품은 국산이 최고다.

4월 25일에, 7시간 정도 틀어봤다.

일단 소음은 드럽게 크다. 저 선풍기가 1단과 2단 밖에 없는데, 2단에 놓아 보니 소리가 드럽게 크다. 다행히 모터가 과열되지는 않더라.

바람이 얼마나 빠져나갈까 생각했는데, 역시, 바람이 문제였다.

자동차용 에어컨필터는 생각보다 촘촘했다. 바람이 뒤에서 앞으로 배출되어야 하는데, 필터를 통과하지 못해 바람이 뒤로 역류하는 것이었다.

그게 가장 큰 문제였다. 가격 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

 

2,300원 들여서 실험을 해 본 바, 실패임을 깨달았다.

왜 수많은 블로그에, 공기청정기 자작글은 드럽게 많은데 사용후기 포스팅이 없는지 이해가 가는 순간이었다.

스사모에 이 내용을 올렸더니 비슷한 답이 왔다. 공기청정기의 원리가 뻔해서 다들 저렇게 자작하지만, 귀결점은 공기청정기 기성품 구입이었다고. 왜 그런지 충분히 이해가 갔다.

 

그래서 나도 결국 샀다.

 

국산 에어텍 사의 아바네로1을. 오픈마켓에서 51,779원 줬다. 이건 바람이 들어오는 쪽에도 필터가, 나가는 쪽에도 필터가. 안에는 80mm 추정 시스템쿨러가 꽂혀 있었다. 필터 때문인지 2단에서는 쏴아- 하는 소리가 꽤 있다.

한 두어 달 써 보고 효과가 괜찮으면 아버지 방에도 놔드려야겠다. 요즘 천식이 심해지시는 듯.

 

미세먼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ㅠㅠ

4 Comments
  • 프로필사진 지나가다가 2017.05.11 14:30 신고 선풍기 같은 인라인팬으로는 충분한 정압을 발생시키지 못하니... 원심식을 써야 합니다. 아마 자작이 거의 불가하겠지요. ^^
  • 프로필사진 DS2WGV 2017.05.14 20:55 신고 네, 지나가다가님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입소문만 듣고, 직접 만들어보니 용어는 잘 몰라도 뭐가 문제인지 확실히 알겠더라고요.^^
    관심갖고 좋은 내용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프로필사진 자작성공했습니다. 2017.05.27 00:36 신고 저런구조로 자작하시면 당연히 실패합니다. 필터-> 공간(보통 쉽게 종이박스)->팬 이런식으로 만드셔야 해요. 필터 앞에서 불던 뒤에서 빨던 바로 뒤에 팬을 부치면 팬의 출력이 낮을경우 공기가 쉽게 통과할수 없습니다. 튕겨나갑니다. 원심식이 흡입구 부터 팬까지 통로가 있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공간이 있어야 해요.
  • 프로필사진 DS2WGV 2017.05.28 01:47 신고 네, 말씀 감사합니다.
    제작 과정을 살피는 과정에서 여러가지를 깨달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