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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독스 이솝우화

20. 늑대와 당나귀

DS2WGV 2005.12.07 13:08
출처 : 로버트 짐러, 김정우 옮김, 파라독스 이솝우화, 정신세계사, 1991.


20. 늑대와 당나귀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던 당나귀가 깜짝 놀랐다. 늑대 한 마리가 자기한테 가까이 어슬렁어슬렁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다. 재빨리 머리를 회전시킨 당나귀는 마치 늑대가 다가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듯이 그냥 풀만 계속 뜯었다. 오히려 도망을 못 치는 양 절름발이 흉내를 냈다.

그러자 늑대는 살금살금 오던 태도를 바꿔서 이제 몸을 숨기지도 않고 노골적으로 당나귀를 잡아먹으려고 다가왔다. "왜 달아나지 않지?" 늑대가 물었다. "잡아먹히는 게 무섭지도 않아?"

"물론 도망가고 싶어." 당나귀가 대답했다. "하지만 발에 큰 가시가 박혀서 가고 싶어도 못 가. 너무 아파서 살짝 디딜 수도 없어. 날 잡아먹기 전에 먼저 가시부터 빼 줘. 그래야 먹어도 네 목에 안 걸릴테니까 말이야."

"좋아, 그럼 발을 들어 봐." 늑대가 명령하듯이 말하고 나서 당나귀의 쳐든 발굽에 머리를 가져가서 가시를 보려고 했다. 그렇게 해서 딱 좋은 위치가 되자 당나귀는 있는 힘을 다해서 늑대의 머리팍을 걷어찼다. 늑대는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말았다.

교훈 : 우리 주변엔 이제 착한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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